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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해서 시작한 도서 구독, 한 달 써보니 생긴 생각들

by 라람언니 2025. 5. 16.

책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서점에 들를 여유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판단할 시간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많이들 하는 ‘도서 구독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해봤습니다.
“나를 위한 책을 큐레이션 해준다고?” 이런 말만 들어도 설레지 않나요?

책을 좋아해서 시작한 도서 구독, 한 달 써보니 생긴 생각들
책을 좋아해서 시작한 도서 구독, 한 달 써보니 생긴 생각들


한 달 동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낀 장점과 아쉬움, 그리고 다음에 또 신청할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1. 선택한 도서 구독 서비스, 기대와 조건은?

제가 선택한 도서 구독 서비스는 설문 기반 큐레이션으로 유명한 A사였어요.
가입 시 “요즘 당신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감정 상태, 평소 읽는 장르, 좋아하는 키워드 등을 선택하게 되어 있었고,
그에 따라 책을 큐레이션 해준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월 요금: 25,000원
구성품: 책 1권 + 책 소개 카드 + 감성 엽서
배송 주기: 월 1회
선택 옵션: 에세이 / 자기계발 / 인문 / 문학 중 고르기

 

저는 ‘요즘 기분이 처지고 지친다’는 항목을 선택했고,
그 결과 ‘힐링 에세이’가 담긴 박스가 도착했죠.
“나한테 꼭 맞는 책이 왔을까?”라는 기대감이 컸어요.

 

2. 배송받은 날의 설렘, 책의 첫인상은?

한 달 구독이지만, 이 책을 기다리는 마음은
마치 ‘월간 나를 위한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어요.
박스를 열자 감성적인 포장과 함께 책이 등장했고,
함께 동봉된 카드에는 큐레이터의 한 문장 추천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을 때, 조용히 펼치기 좋은 친구입니다.”

책 표지와 제목도 따뜻했고, 전체적으로 패키지 감성은 만족스러웠어요.
책갈피와 엽서도 감성적이라 인스타용 사진 찍기에도 딱이었죠.
하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자 기대했던 감동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3. 내용은 무난하지만… 나에게 맞는 책이었을까?

책은 하루 만에 후루룩 읽을 수 있을 만큼 짧고 가벼운 에세이였어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글귀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 익숙한 문장,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 감성 문장 위주의 글이라 깊이가 부족함
• 특정한 주제 없이 흐름이 뚝뚝 끊기는 구성
• 비슷한 이야기 구조의 책을 이미 읽어본 적 있음

 

제가 원했던 건 ‘나만을 위한 책’이었는데,
‘누구나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왔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읽고 나서도 강한 인상이나 여운은 없었어요.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구독 서비스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단점 같았어요.

 

4. 그렇다면, 구독 서비스 자체의 가치는 없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 구독 서비스가 의미 없었다고는 절대 말 못해요.


책을 고르지 않아도 되니 선택 스트레스가 없음
• 강제적으로라도 한 권은 읽게 되는 구조
• 책을 받는 설렘 + 일상 속 이벤트 같은 기분

 

특히 책을 멀리하고 있던 시기에,
“이번 달 책 왔으니까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것만으로도
어떤 자극이 된 건 분명했어요.
또, 에세이가 아니라 자기계발서나 인문서를 선택했다면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도 남았죠.

 

5. 다른 도서 구독 서비스와 비교해본다면?

구독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전, 다른 업체들의 구성도 쭉 비교해봤어요.

도서 구독 서비스
도서 구독 서비스

 

 

저처럼 책 고르기 귀찮은 사람에게는 A사,
북클럽처럼 함께 읽고 싶은 사람은 C사,
무작위 책을 모험처럼 즐기고 싶은 독자는 D사가 괜찮아 보였어요.
한마디로 도서 구독은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결론!

 

도서 구독은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드는 서비스

이번 한 달 체험을 통해 느낀 건,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기보다는 ‘읽을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점이에요.
내 취향과 꼭 맞지는 않았지만,
한 권을 꾸준히 읽고 감상까지 기록하게 된 것만으로도
어떤 루틴이 생긴 느낌이랄까요?

다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진 않았기에
다음엔 좀 더 맞춤성이 높은 서비스나,
2~3권 중 고를 수 있는 구조가 있는 곳을 고려해보고 싶어요.

 

다음 편 예고: 뷰티/네일 구독 서비스 실사용 리뷰

도서 구독 다음으로는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뷰티 박스/네일 구독 서비스를 체험해봤어요!
“정기 배송 받는 화장품, 진짜 쓸만한가요?”
다음 글에서는 직접 사용한 후기와 함께 가성비 분석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혹시 궁금한 구독 서비스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또 만나요!